허미자는 균열이라는 형상을 통해 존재의 심연을 직시하는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초기 작업에서 어둠 속 갈라진 틈은 실존의 무게를 담아냈고, 이후 빛과 색이 스며들며 생명력 있는 형상들이 화면 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들풀, 나뭇가지, 터치들은 식물과 붓질의 경계를 넘나들며 추상과 구상의 조화를 이룬다. 작가는 침묵하는 화면 속에 생명과 재생의 가능성을 시적으로 구현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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