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진은 이동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성과 문화적 충돌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 접한 이미지와 실제 경험이 뒤섞이며 생기는 낯섦과 익숙함의 변화를 시각화한다.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마주할 때 느끼는 경이로움과 신기함은 곧 익숙함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여행 전부터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확장해 오리지널 랜드마크와 그것을 차용한 장소들을 중첩된 이미지로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이동과 기억, 정서가 혼성되어 낯설지만 익숙한 공간, 유동하는 정체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감각을 드러내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현대인의 공감과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2018 유동하는세계, N Gallery, 분당
2017 경기도미술관 아트프리즘 선정작가